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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족 끌어안기 총력
신영근후보- "타분야보다 우선해서 예산 확보"
양성언후보- "어려움·대책 잘알아" 전도자 자처
부정호 기자 jhbu@hallailbo.co.kr
입력 : 2007. 12.14. 00:00:00

▲교육감 출마자인 신영근후보와 양성언후보는 13일 제주장애인자립생활환경연대등이 주최한 공약설명회에 참석해 장애인가족 표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진=김명선기자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신영근 후보(기호 1번)와 양성언 후보(기호 2번)는 13일 (사)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와 제주장애인자립생활환경연대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제주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공약설명회'에서 소리없는 총성전을 펼치며 장애가족 표심 끌어안기에 집중했다.

양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신 후보가 "미약한 부분은 있지만 특수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 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게 가슴속에 안고 있다"고 말하자, "본인은 특수학교 교감·교장 출신으로 남들보다 특수교육에 대한 어려움과 대책을 잘 알고 있다"고 응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신 후보 역시 특수교육 예산 확충을 묻는 주최측의 질문에 양 후보가 "장애인교육은 예산이 많이 든다. 일반학교의 40명 거느린 반보다 특수학급이 더 든다. 현재 전국 평균에 다달았고, 향후 증액을 검토하겠다"고 다소 소극적인 태도로 응하자, "예산 때문에 불편함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타 예산에 우선해 추진할 것이며, 일반단체와도 연계해 반드시 해결책을 찾겠다"고 차별화 정책으로 맞섰다.

양측 후보는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일반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승진가산점 제도에 대해서도 뚜렷한 인식차를 보였다.

일반교사들이 과거에 장애인들을 방임하고 방치했던 사례들이 발생해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교육청들은 이를 폐지했다는 질문과 관련 양 후보는 "오히려 권장하고 싶다. 특수교육을 이해시키고 넓힐 수 있는 전도자가 될 수 있다. 도교육청을 믿어달라"고 주장한 반면, 신 후보는 "근본 취지는 좋지만 일부 교사들이 승진을 목적으로 역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거꾸로 일반교사들이 근무를 회피할 수도 있는 만큼 교육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토록 하겠다"고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이날 신 후보는 '특수교육 행복 프로젝트 15'를 통해 ▷통합교육의 효과성 도모 ▷특수교원 전문성 제고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 ▷중장기 특수교육정책 수립 ▷효과적인 교육과 복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양 후보는 ▷통합교육의 기반 구축 및 운영 내실화 ▷장애의 조기 발견 ▷학교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지원 확대 ▷방과 후 활동 지원 강화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 시스템 조성 등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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