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31 지방선거 도의원
‘무주공산’ 노린 표심잡기 ‘후끈’
[5·31 격전지를 가다]제3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을)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입력 : 2006. 05.25. 00:00:00

▲제3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표심잡기 열기가 뜨겁다. 사진 위 왼쪽으로부터 김경민후보, 임문범 후보, 사진 아래 왼쪽부터 고정식 후보, 김승식 후보.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선거막판까지 우열 힘들어…부동층 공략이 최대 관건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간의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선거구중 한 곳이다.

 특히 여야 정당 후보는 물론 나름대로 텃밭을 갖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나서고 있어 표심의 흐름을 쉽게 간파하기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네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표심의 흐름도 아전인수여서 선거운동 막판까지 섣불리 우열을 점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부분의 선거구 처럼 인지도를 바탕으로 부동층을 공략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거운동이어서 피말리는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경민 후보(기호 1번)측은 제3선거구의 경우 역대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에 고무하고 있다. 김 후보 진영은 이에 따라 언론보도를 통해 순차적이고 차별화된 공약을 발표하는 등 타후보들과 다른전략을 펴 나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20, 30대의 청년세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임문범 후보(기호 2번)는 “현재 판세는 아주 좋다”며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한번 정상에 오른 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유권자를 접촉하기 힘들기 때문에 출퇴근시간을 활용해 끊임없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자신을 적극 알려 나가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고정식 후보(기호 6번)는 초반 상승무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세를 굳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4년간의 제주시의회 의정생활을 통해 닦아놓은 텃밭을 그대로 유지한채 최고 40%에 달하는 부동층을 공략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남은기간 1대1 대면접촉을 꾸준히 하는 한편 2∼3회 가량의 대규모 거리유세로 표몰이에 가속도를 붙여 나가기로 했다.

 무소속 김승석 후보(기호 7번)는 상대후보들의 판세까지 분석하면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선거초반 60%까지 이르렀던 부동층이 현재 40%까지 낮아진 가운데 어느 후보가 더 많은 부동층을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특히 유권자들로 부터 반응이 좋은 거리유세를 하루 3회씩 가져 24개통을 전부 누빈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결국 제3선거구의 최종결과는 각 후보진영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며, 이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