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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제주방문의해
[2006제주방문의해<6>] 일본 마케팅의 틀 바꾸자
수도권 여행자 전체의 40% 차지
도·협회 관서지역위주 홍보활동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입력 : 2005. 08.22. 00:00:00
다양한 체험상품과 함께 고품격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재 오사카 등 일본 관서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관광마케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일본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재일동포가 많은 관서지역의 오사카와 규슈지역인 후쿠오카에 관광홍보관을 설치, 홍보마케팅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도쿄 등 수도권지역 홍보가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

 지난 7월말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8만1천8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천3백여명보다 7.2%정도 증가했다. 한일간의 역사왜곡 문제나 독도영유권 분쟁, 교과서 왜곡 문제 등으로 양 국간에 냉랭한 분위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오사카 등 관서지역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절반이 넘는 60%정도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제주-오카사노선의 탑승객은 7만1천5백여명으로 지난해 5만9천여명보다 1만2천여명이 늘어 제주도 관광의 전통적인 수요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경우 지난해 2만1천7백여명에서 올해는 1만6천여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도쿄노선의 항공기 승객은 올해 5만2천6백여명으로 지난해 4만8천4백여명보다 4천여명정도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같은 승객 증가세를 반영, 내년부터는 현재 주4회인 항공기 운항횟수를 매일 운항체제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져 도쿄 등 수도권지역이 제주관광의 최대 수요지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9월 성매매방지법 발효에 따른 제주관광의 이미지 쇄신과 최근 해외여행의 주대상인 젊은 층 및 실버층, 그리고 기업체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일본 수도권지역 홍보가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게다가 일본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이바라기현, 치바현, 카나가와현 등 수도권지역의 해외여행자 수는 일본 전체의 44.3%(1999년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제주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예산타령만하며 수도권지역 홍보관 설치나 집중적인 마케팅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재 올해 상반기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추진한 마케팅 활동을 보면 지난 3월 관서지역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험상품 팸투어, 관서지역 여행사 대상 제주관광설명회, 관광공항 개항 10주년 행사 참가 마케팅, 나고야 아이치박람회 등 주로 관서지역에 치우쳐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2006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현재 관광객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후쿠오카 보다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항공사 등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 총리가 제주를 방문하는 등 일본 수도권지역에서의 제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골프위주의 제주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도쿄지역 제주관광홍보관 설치와 마케팅 강화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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