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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관광명소]일출의 명소 세 곳
/강동우 기자 dwkang@hallailbo.co.kr
입력 : 2003. 12.26. 00:01:00
◇어둠을 뚫고 갑신년의 해가 솟는 그 곳



△가장 먼저 해 뜨는 곳 /울산 간절곶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시 간절곶이다. 해맞이의 명소로 알려진 포항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 5분 빨리 해가 뜬다. 내년 1월1일 해돋이 시각은 오전 7시31분이다.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간절곶 등대가 있는 근방의 넓은 지역이 바다에 불쑥 튀어나온 일대를 범위로 하고 있다. 간절이란 명칭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이라고 불렀던 것을 한자로 표기해 부르는 것이다.

 새해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에는 새끼줄에 새해소망 달기, 새해아침 행운 잡기(특산품100명), 살 튀겨 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커피와 따뜻한 물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자세한 문의는 울산시 울주군 문화공보담당관실(052-229-7076)로 하면 된다.



△연인과 함께하는 해맞이 /강릉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로 백사장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특히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차가 없는 우리 도민들에게는 매우 낯선 풍경으로 다가온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동쪽으로 일직선상에 있다 해서 정동진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있는 해맞이 명소로서 지름 8백6㎝, 폭 3백20㎝, 모래 무게만 8톤에 이르는 모래시계를 거꾸로 뒤집는 모래시계 회전식, 불꽃놀이 등 다양한 해오름 행사가 열린다. 정동진역 뒤 언덕에 조성된 조각공원도 가볼 만하다. 자세한 문의는 강릉시 관광개발과(033-640-5127)로 하면 된다.



△천하제일 남해안 일출 /여수 향일암

 향일암(向日庵),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이다.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무성한 동백나무와 금오산 주변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은 천하제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새해 첫 날 해맞이행사로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열린다. 향일암은 644년(백제 의자왕 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으로 불리다가 1715년에 향일암으로 개칭하였다.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은 풍수지리상 바다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거북의 머리, 향일암이 세워진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된다.

 명실상부한 남해안 최고의 일출명소로 자리잡은 향일암. 새해 첫날이면 향일암 앞바다에도 많은 유람선들이 모여든다. 1월 1일 하루동안 선상일출을 위해 모여드는 유람선은 10여척이 넘고 탑승하는 관광객들만도 2천여명에 달한다. 자세한 문의는 여수시청 관광진흥과(061-690-2225)로 하면 된다.



△필요한 사전준비는

 그러나 일출여행은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수적이다. 전국의 일출명소는 새해 해돋이를 구경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교통혼잡은 물론 숙소 역시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잠잘 곳을 살펴본 후 예약해야 하며, 추위에 대비해 두툼한 옷과 따뜻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해돋이 여행을 좌우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날씨이다. 구름 낀 궂은 날씨에는 해돋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기상정보 등을 미리 알아본 후 가장 날씨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찾는 것이 해돋이 관광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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