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의 설 연휴기간 내내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비서실 및 조각 인선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선자가 비서실에 설 연휴기간에 일체의 일정을 잡지 말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 기간 당선자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취임식을 앞두고 조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조직개편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인선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상황이지만 곧바로 인선발표를 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 기간에 최종 검토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말해 청와대 인선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2월 초순께 주요 인선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측은 연휴를 자택이 아닌 외부에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설을 앞둔 오는 25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 및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경남 김해를 방문,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친지들과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