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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의 역사
[키워드]제사와 고고학
입력 : 2002. 12.04. 13:57:20
제주도에는 고고학적으로 탐라국 후기의 용담동 제사유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제사유적으로 추정되는 북촌리 다려도는 탐라국 전기의 유적이다. 제사라는 것은 하나의 의례로 신앙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선사 혹은 고대의 제사는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것으로 공동체의 결속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축제의 하나다. 고고학에 있어서도 제사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일본의 경우 큐슈 북쪽 오끼노시마 섬의 제사유적은 야요이시대(청동기)부터 지금까지 이용되는 제사터로 현재까지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다량의 제사유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3백여점이 국가보물로 지정됐다. 지금은 특정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 매우 신성시 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제사유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안 죽막동 유적을 위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아마도 다려도의 유적은 일상생활 유적이기 보다는 항해와 같은 바다와 관련된 제사유적일 가능성이 많다. 유물이 일부 발견됐을 뿐이며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더 이상의 유적훼손은 이루어지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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