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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선3기]제주미래 엮어갈 전천후 도지사 기대
/이승철 기자 sclee@hallaibo.co.kr
입력 : 2002. 06.15. 00:00:00
 도민들은 21세기 제주의 마스터플랜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의 적임자로 ‘창업자’를 선택했다.

 우근민 당선자는 지난 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 맞수인 신구범씨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와신상담, 98년 민선 2기 선거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우 당선자는 이후 4년 동안 민선2기 제주도정을 이끌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4·3특별법의 제정, 감귤도시가공공장 건립, 스포츠 산업 육성, 월드컵 전용경기장 준공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했다.

 우 당선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민선 3기 도지사를 뽑는 6·13선거에서 도민들로부터 재평가를 받겠다며 출마한 신구범씨를 맞아 낙승을 거둬 민심이 ‘안정속의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우 당선자의 경우 전국적으로 볼 때 민선 2기 민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재공천을 받아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재선고지를 점령, 전국적으로도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 당선자의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적으로는 사분오열 됐던 도민사회를 통합해내야 하고 공직사회를 ‘국제자유도시 시대’에 걸맞도록 체질을 개선하는게 시급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지난 10여년간 제주사회에서 일어난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우 당선자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 이와함께 벌써부터 신임 정무부지사가 하마평에 오르는 등의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을 적절히 제어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측근인사 챙기기 보다는 인사탕평으로 공무원 사회의 사기진작도 요구된다.

 이와함께 밖으로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제주를 ‘동북아의 거점’으로 확고히 부각시키기 위한 ‘CEO형 도지사’와 제주의 농수축산물 등 1차산품 가격안정을 위해 국내외를 아우르며 특산품을 파는 ‘세일즈 도지사’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전천후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동우기자 dwkang@hallailbo.co.kr





[사진설명]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14일 조용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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