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혜’ 논란에도 중산간 개발 밀어붙이나

[사설] ‘특혜’ 논란에도 중산간 개발 밀어붙이나
  • 입력 : 2024. 09.24(화) 07: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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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중산간 난개발 논란에 불을 지핀 한화그룹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착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특혜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사업자를 두둔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실제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 절차에 돌입했다. 한화그룹이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주민설명회에 나선다.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 125만㎡의 부지에 추진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대해 이달 말부터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어음1리사무소, 10월 5일 오전 11시 어음2리사무소에 이어 6일 오후 6시 상가리사무소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내달 29일까지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중산간 개발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문제다. 제주도가 '중산간 2구역'으로 쪼개며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을 바꾸려는 자체부터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중산간 개발을 제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완화하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한화그룹의 관광숙박시설을 허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꼼수로 보는 이유다. 달리 '핀셋 특혜' 의혹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해당 사업 부지는 2020년부터 지하수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산간 지역의 지하수 보전·관리가 무력화될 위기에 놓였다. 지하수와 산림 훼손이 불 보듯 뻔한 중산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오 지사는 명쾌하게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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