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색깔 전쟁 外
  • 입력 : 2024. 08.02(금) 02:2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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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색깔 전쟁(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지애 옮김)=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과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우연한 만남과 말다툼이 거대한 전쟁으로 번진 이야기. 전쟁이 벌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책으로, 색깔을 활용해 강렬하고 직관적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평화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로 여운을 남긴다. 스푼북. 1만6000원.







▶그 소문 진짜야?(안 크라에 지음·김자연 옮김)=소문을 대하는 현명한 태도에 관한 우화. 말이 가진 힘과 무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책은 숲을 떠들썩하게 만든 엄청난 소문을 전해 들은 참새가 깊은 숲속에 있는 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소문이 궁금할 법도 한데 곰은 느긋하게 차를 끓이며 참새에게 차근차근 질문을 던지고 참새는 차츰차츰 대답할 말을 잃는다. 라임. 1만4000원.







▶무지개 탐험(박승희 지음)=보슬보슬 내린 비가 그친 후 떠오른 일곱 가지 색깔의 무지개. 아이들은 무지개에 올라타 향도 맡아보고, 손가락으로 튕겨 소리도 들어보고, 혀를 대 맛도 보며 한바탕 즐겁게 논다. 작가는 일곱 가지 색의 무지개와 달리 아이들은 흑색으로 대비적으로 그렸는데, 무지개의 알록달록함 속에서 인종이나 문화권의 차이를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봄봄. 1만5000원.







▶집을 잃은 꼬마 곰(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하늬 옮김)=산불로 집을 잃은 꼬마 곰이 '새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 꼬마 곰은 강을 건너서 나무 옆 작은 굴, 아늑한 통나무집, 싱싱한 열매가 있는 큰 바위로 계속 집을 찾았지만 머무를 집을 발견하지 못한다. 작가는 쉴 곳을 잃고 헤매면서 '새 집'을 찾는 꼬마 곰을 통해 살아가는 관계와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봄봄. 1만5000원.







▶우리는 언제나 새콤달콤(구울림 지음)=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함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재치있게 풀어낸 책. 한 꼭지로 이어져 늘 붙어 다니는 '새콤달콤'으로 불리는 체리 새콤이와 달콤이의 이야기다. 서로 음악을 좋아하지만 다른 길을 선택한 '새콤달콤'은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그대로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책읽는곰. 1만4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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