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는 "6·1 지방선거 제주 후보자 선거 캠프를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 교육'을 진행한 결과 15개 캠프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제주여민회가 "혐오와 차별의 언어" 대신에 "평등과 존중의 언어"들로 선거운동이 진행되길 바라며 개설됐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치러진 지난 3월 대선에 대한 반성으로 기획됐다.

제주여민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도지사, 교육감, 교육의원, 도의원 선거 출마자로 파악된 96명의 예비후보자 전체를 대상으로 협조 요청서를 발송했다. 그 결과 실제 후보 등록한 78명 중에서 15명(캠프)이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영훈·허향진 도지사 후보가 불참하는 등 다수 후보자들이 해당 교육을 외면했다.

이수자 명단은 박찬식 무소속 도지사 후보, 부순정 녹색당 도지사 후보, 이석문 교육감 후보, 고의숙 교육의원 후보(제주시 중부), 강성의 도의원 후보(제주시 화북동, 더불어민주당), 강철호 도의원 후보(제주시 이도2동갑, 국민의힘), 김덕홍 도의원 후보(제주시 조천읍, 국민의힘), 김성수 도의원 후보(제주시 한림읍, 더불어민주당), 김주용 도의원 후보(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 더불어민주당), 김철웅 도의원 후보(제주시 연동갑, 국민의힘), 박건도 도의원 후보(제주시 일도2동, 정의당), 양영수 도의원 후보(제주시 아라동갑, 진보당), 오현승 도의원 후보(서귀포시 동홍동, 국민의힘) 한영진 도의원 후보(제주시 삼양동·봉개동, 국민의힘), 현기종 도의원 후보(서귀포시 성산읍, 국민의힘)다. 이 중에서도 본인이 직접 교육에 참여한 후보는 도지사 부순정·박찬식 후보, 교육의원 고의숙 후보, 도의원 박건도·강성의·김철웅·김주용·오현승·현기종 후보다.

제주여민회 측은 "후보자 뿐만 아니라 도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선거캠프 구성원들이 더욱 성평등한 인식을 가지고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며 "교육 참여자 대부분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생활 속 차별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는 등 해당 교육으로 인해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