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판치는 중국인 강력범죄 '위험수위' 넘었다

제주서 판치는 중국인 강력범죄 '위험수위' 넘었다
잇단 강도·살인 안전제주 위협… 60% 이상 차지
김수영 제주경찰청장 "도내 경찰인력 증원 필요"
  • 입력 : 2025. 02.26(수) 16:40  수정 : 2025. 02. 27(목) 13:2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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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가 26일 강도살인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30대 3명(남 1·여 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60대 남성 1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한라일보] 최근 몇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범죄가 제주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에 의한 살인, 절도, 폭력 등 강력범죄가 '위험수위'를 벗어나며 제주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잠정통계)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608명이며 유형별로는 살인 1명, 성범죄 14명, 절도 62명, 폭력 113명, 지능범 74명, 마약류 1명, 교통 143명, 기타 200명 등이다. 특히 중국인 피의자가 412명으로 60.6%를 점유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포함해 최근 5년간(2019~23년) 도내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2019년 732명, 2020년 629명, 2021년 505명,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 등 모두 2917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1941명으로 전체 66.5%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중국인 범죄가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며 제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소재 특급호텔에서 가상화폐를 사러 온 중국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8500여만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강도살인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30대 3명(남 1·여 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0대 남성 1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제주시 연동 소재 원룸에서 같은 국적의 전 애인 30대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B씨가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와 함께 중국인 6명이 지난달 16일 낮 12시20분쯤 제주시 소재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환전상을 폭행하고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쳐 달아난 사건도 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6일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26일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김 청장은 "외국인 강력범죄의 70%가량이 중국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이 호텔과 카지노 등에 항상 들어가 관리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중국 영사관 등과 협력해 입국할 때부터 범죄 예방, 홍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연간 내·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국가경찰은 물론 자치경찰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 포함한 제주 인구는 69만8000여명, 연간 관광객은 외국인 190만명을 포함해 1376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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